홍범도 장군과 청산리대첩 그리고 아리랑 > 이정면의 교양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정면의 교양칼럼

홍범도 장군과 청산리대첩 그리고 아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7회 작성일 09-04-22 00:26

본문

  나는 우리 조선족들이 살아온 비참한 생활사와 또는 조국을 위해서 투쟁해 왔던 그들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나 등한시해 오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중국 동부부 지방을 찾았을 때마다 느꼈다. 그들은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처지를 넘어 참으로 고된 생활을 해왔다. 특히 그토록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독립군들과 연대함으로써 항일 투쟁의 성과를 거두게 했다. 우리가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역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들이 신화처럼 알고 있는 봉오동전투나 청산리전투,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의 청산리 대승과 김좌진 장군등의 활약 뒤에는 바로 이 동포들의 보이지 않는 협조가 있었다. 그런데 의아하게도 이 독립군과 조선족들의 생활상 연구가 너무나 소홀함에 놀랐다.

  한 예로 홍범도 장군은 청산리전투 후에 일본군의 끈덕진 추격을 피해 시베리아 연해주로 망명해야만 했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이주에 휘말려 중앙아시아 우슈또베시 부근에 있는 크질오르다시에 살게 되었고, 거기서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곳에는 홍범도 장군을 모신 묘지에 장군의 동상이 서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정작 조국에서는 찾는이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의 생애는 가극 <아리랑>의 작가인 태장춘에 의해 일대기로 공연되었을 뿐이다. 그런데 홍범도 장군의 묘지가 구 만주(중국 동북부 지방)에 있다고 기록들을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최근 중국 ‘중앙민족학원’강사 황유복이 편낸 자료집 <<삼림 속에 울려퍼진 아리랑 노래>>에는 너무나 처참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이 스토리는 중국 조선족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것이다.

  1920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중에 동포들은 가혹하게 시달려야 했다. 밤에는독립군들에 대한 지원때문이고, 낮에는관동군 토벌대와 친일 모리배들의 비열한 작태 때문이었다. 이렇게 되자 동포들과 독립군 간에는 특별한 암호가 필요했다. 여기서 아리랑이 바로 그 역할을 했는데, 예를 들어 아리랑 가락에다 전달할 소식을 담아 노래로 불러 토벌대의 숫자나 위치등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조선인이면 누구나 어디에서나 아리랑을 부르기 때문에 일본군도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토벌대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 놓은 한 동포의 집을 급습했다. 독립군을 먹이기 위한 것임을 알았던 것이다. 독립군과 내통한다는 사실을 아마도 조선인 밀정을 통해 알게 되었을 것이다. 마련한 음식을 독립군에게 갖다 주려는 것을 알아채고는 집주인을 위협하여 독립군의 은신처를 알아내려고 했다.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을 하니 집주인 노인은 할수 없이 토벌대의 앞장을 서서 독립군의 은신처로 가야했다. 이때 노인은 흰바지 저고리로 갈아입고 토벌대의 인질이 되어 독립군이 있는 산속으로 들어갔다. 얼마동안 산을 오르던 노인이 발길을 멈추었다. 숨을 고르는 듯 허리를 젖혔다. 그리고는 목청을 가다듬고 주위를 살폈다. 순간 노인은어떤 각오라도 한 듯 이마를 찌푸리더니 갑자기 목청을 뽑아 ‘아리랑’을 불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일곱 고개를 넘어간다.." 뒤에 일본 토벌대 일곱 놈이 있음을 알린 것이다. 그때 토벌대들은 ‘아, 속았구나’하고 대장이 군도를 뽑아 노인을 내리쳤다. 노인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러자 동시에 토벌대의 위치를 알게된 독립군들이 총성이 거세게 불을 내뿜었다. 역습을 당한 토벌대는 순식간에 몰살되었다.

  승리를 확인한 독립군들은 뛰어올라왔다. 그리고 그 자리에 쓰러져 피투성이가 된 노인을 감싸안았다. 그러나 때는 늦어 노인은 이미 절명한 뒤였다. 노인은 그렇게 아리랑을 불러 토벌대를 몰살시키고 세상을 떠났다. 독립군들을 노인을 둘러싸고 눈물로 아리랑을 불렀다. 노인이 못다 부른 그 아리랑을…. 
            /다음 호에 계속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4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utahkorea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