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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김인경(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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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9회 작성일 17-08-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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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헐렁한 바지, 주름도 없다. 길어서 끝이 늘어지는 허리띠, 내 같으면 벌써 끝을 잘랐을 것이다. 스타일 없다. 말꼬리 같은 긴 머리, 헤어스타일에 신경 쓰지 않거나 그럴 시간이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4일 내내 쓰는 핑크 모자. 사실 다른 옷과 어울리지 않는다. 편한가 보다. 신발도 오래되어 쭈글쭈글해 보인다. 발에 편할 것 같다. 꾸밈이라고는 없다. 그런데 야무지다. 스윙이 흔들림이 없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느낌 그대로다. 유니폼의 멋을 부리지 않는다. 겉멋 보다는 실력으로 입증하려나? 후원사를 알아보기로 했다. 한화?

(4홀을 남겨두고 있는 지금, “김인경,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십 – 우승을 했다.” 이렇게 쓰고 싶다. 신들린 퍼팅을 한다. 그래 퍼팅이 돈이다. 영국의 조디 유워트 셰도프, 마지막 날 보기 없이 8언더를 치고 따라붙었다. 16언더로 끝내었으니 이변이 없으면 4홀 남은 김인경이 18언더로 이길 것이다. 올 들어 2승을 했으니 3승을 하면 좋겠다.)

김인경이 남은 4홀을 치르는 동안 연습스윙으로 연장전을 준비하던 그녀는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었다.  최종라운드에는 신들린 퍼팅은 없었지만 차분하고 야무졌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로 뭐할 거냐고 묻자 가져가도 되는 거냐고 되묻는다. 즐거움의 표시를 하라고 하자 야! 하며 펄쩍 뛴다. 너무 담담하다. 2017년 8월 6일(현지시간)의 일이다.

2006년 말, LPGA 퀄리파잉 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뒤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했단다.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을 때도 그는 상금 전액을 기부했고. 지난해 12월 법륜스님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다 눈길에 미끄러져 다쳐, 한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했다. 그 대회는 발달 장애인을 위한 ‘스페셜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어서 출전한 것. 김인경은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고 있단다. 그 대회에서 우승했고, 상금 중 1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것. 기부천사다.

키 160 센티. 작은 거인이다. 사실 까무잡잡하고 꾸밈없어서 내 눈에 띄이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다시 보게 된다. 그 체격에 여러 번의 우승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였겠는가? 신이 있다면 수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이 천사를 돕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어쩌다 골프장에 나가는 나는 한때 열심히 즐긴 적이 있지만 골프의 어려움을 안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모든 것(가사와 직장)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어쩌다 기회가 오면 걷는 재미로 즐긴다. 잔디밭, 주변의 풀과 나무, 맑은 공기, 모두 다 사랑스럽다.  GOLF가 Green Grass, Oxygen, Light, Foot의 합성어란 농담이 있듯이 푸른 풀밭을 걸으며 맑은 공기와 일광을 즐기는 운동이고 거리와 방향, 바람까지 다 맞추어야 하는 과학이 적용되는 운동이다. 다섯 시간은 걸어야 하니 강한 체력은 기본. 거기다 남과 겨루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조절이기에 더 수준 높다는 점이다. 김인경 만세. 기부천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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