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난 여드름(2019.07.09) > 조기조의 경제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조기조의 경제칼럼

등에 난 여드름(2019.07.09)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19-07-09 04:06

본문

등에 난 여드름을 누군가가 짠 것을 보고 아내는 남편을 추궁한다. 여드름은 남편이 제 손으로 짤 수 없는 곳에 있다. 옷을 벗()고 누군가가 정성들여 짜야만 가능한 것으로 불륜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어쩌면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그럴싸한 변명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기를 바라면서.

 

무슨 해명이면 좋을까? 어떤 변명이 생각 나는가요? 목욕탕에 갔는데 동료가 보고는 짜 주었다? 왜 어떻게 목욕탕엘 갔는지도 말이 되는 설명이라야 한다. 아내가 못 본체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게 못 본체 할 일이던가?

 

아내가 왜 아침에 짜 주지 않았을까? 이런 빌어먹을! 우리는 꼬인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다시 어느 정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로 시작한다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때가 있다. 바둑이나 장기에서 한 수를 물리는 것과 같다. 게임에서는 불가한 일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좋을까? 나쁠까?

 

기발한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제자가 있다. 죽도록 새로운 일을 해도 새는 바가지처럼 돈이 모이지 않았다. 하는 사업마다 밑천을 건지지 못하고 만다. 그의 아내는 그런 남편이 무능해 보인다. 자연히 무시하게 될 수밖에. 손에 물 안 묻히게 해 주겠다던 규수는 잔주름에 흰머리가 생기고 내일 일들이 걱정으로 조여 온다. 이제 자식들을 출가시켜야 하니 또 걱정이다. 어떻게 행복을 느끼겠는가? 원쑤?같은 남편일거다. 천사라도 그런 남편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할 마음을 갖기 어려울 일이겠다. 그들이 각방을 쓴지 오래 되었단다. 자식들 때문에 그냥 한 집에서 사는데 멀뚱하다. 바쁘다고 늦게 들어가면 아내는 자고 있다. 아니, 자는 체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스마트 폰이 있어서 대화가 없어도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단다.

 

엊그제 오랜만에 점심을 했다. 바쁜 그 친구가 어찌 시간을 냈는지 궁금하던 차에 고맙기도 하다. 점심을 먹고 이내 달려갈 줄 알았는데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 한 잔 하잔다. ! 웬일이람. 뜻밖에도 하는 소리가 좋은사람이 생겼단다. 으잉? 뭔 말이고? “선생님, 100살을 사는 시댄데 30여년을 살았으면 이제 다른 사람과도 살아봐야죠. 알콩달콩 사랑을 하면서요.” “........”

 

사실 나도 그랬을지 모른다. 아니, 더러는 인상 좋은 사람을 보면서 이런 사람과 살아 봤으면..... 하고 생각했던 적이 없다고는 못하겠다. 잠시라도 말이다. 눈이 크고 가슴이 통통했던 그런 얼굴들이 스쳐간다. 용기가 없었다는 것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다. 멍청하게도 잘 나 보이는 사람 앞에선 기가 죽어서 그녀들이 먼저 만나자고 했어도 두려워서 못했을 게 틀림없지만.

 

가슴이 뛰는 사람을 만났다? 무지개를 보면서 뛰는 가슴이 늙어서도 뛰지 않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낫지!’ 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그 선생님이 떠올랐다. Or, let me die! “안 그러면 차라리 죽여다오!’가 아니란 말이다.”  로맨스 그레이라고 하기엔 아닌 조건이다. 살아 보려고 종종대며 앙앙거리는 주름진 아내, 조강지처를 버린다?  Oh my gosh!  그녀도 좋은 사람이 생겼을까? 그래, 차라리 그의 등에 여드름이나 나라지!

 


추천1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8건 1 페이지
조기조의 경제칼럼 목록
번호 제목 날짜
278 2019-12-03 17:14:35
277 2019-11-20 00:37:24
276 2019-11-05 21:29:08
275 2019-11-05 20:22:49
274 2019-10-22 10:53:12
273 2019-10-13 17:28:58
272 2019-10-01 03:18:38
271 2019-09-25 23:29:01
270 2019-09-11 13:28:57
269 2019-09-11 12:42:28
268 2019-08-26 17:56:52
267 2019-08-13 04:22:05
266 2019-07-31 23:28:42
265 2019-07-16 12:37:57
열람중 2019-07-09 04:06:08
게시물 검색


Copyright © utahkorea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