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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바꾸는 세상(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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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0-03-0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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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먼 박쥐를 탓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원인이야 어찌 되었건 말 그대로 들불처럼 번지다가 지역, 국가를 벗어나 전 세계로 번지는 팬더믹(pandemic)이 될까 걱정이다. 그리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아수라장을 팬더모니엄(pandemonium)이라 한다. 두렵다. 한 지역에만 횡행하는 역병, 엔데믹(endemic)이 더 널리 퍼지면 에피데믹(epidemic)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구촌에 퍼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열이서 도둑 하나 못 지킨다는 말이 있듯이 큰일이 났다. 방역과 치료를 하고 있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감염원과의 차단이니 바로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고 마스크로라도 막는 일이다.

 

인간사에는 여러 가지 거리가 있다. 거리를 재는 척도도 센티, 인치, 피트, 야드, 미터가 다 다르듯이 우리 신체를 이용한 거리도 많다. 지척(咫尺)이 있고 엎어지면 코 닿을 데가 있다. 반팔 간격, 한팔 간격, 양팔 간격에는 익숙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팔 길이(arm’s length)를 중요하게 다룬다. 주로 이해관계가 없는 제 3자들 간에 사익을 추구하는 정상적인 거래를 암즈렝쓰 트랜잭션이라 한다. 가족이나 특별한 이해관계에서는 증여나 편법 거래가 일어나기 쉬워 특히 세법에서 볼 때 부당한 것이 된다. 이런 팔 길이 보다 더 가까워서 문제가 되는 거리는 서로 팔짱을 낀(arm-in-arm)’ 거리다.

 

인터넷이 보급되어 홈페이지라는 것을 만들 수 있었던 90년대 중반에 나는 학교 홈페이지에 내 개인의 페이지를 만들어 붙였다. 소위 ......ac.kr/~kjcho.html의 형식이었다. 조잡하기는 했지만 강의 과목마다 파일을 올려두었다. 텍스트 파일은 학생들이 듣고 필기를 하는 수고를 덜어주었고 녹음 파일은 설명을 몇 번이고 반복해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힘들기는 했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 언젠가는 이런 방식으로 강의하게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앞서 갔나보다. 그동안 정보기술이 발달하여 사이버 강의라는 것을 할 수 있는 플랫폼(CMS; Contents Management System)이 생겨났다. 강의안을 체계적으로 올리고 출석을 점검하며 과제를 받아 평가하고 퀴즈와 시험을 칠 수 있고 질의응답도 하게 되어 있다. 나는 그것을 선도적으로 해 왔다. 강의용 동영상을 만들 때는 힘이 들지만 만들고 나면 여러 번 써 먹을 수 있기에 좋았다. 자꾸 녹화하다보면 요령이 생긴다. 그런 요령을 체득하기까지 얼마나 고생을 했겠는가?

 

2000년대에 국제학술회의를 흉내 내며 한미일간에 화상회의를 하였다. 기술문제로 중국 교수들은 초청하였고. 화상회의 사이트에 들어가 어카운트를 몇 개 받아 불편하지만 같은 시간에 접속하자고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전했다. 웹캠으로 보면서 빔 프로젝터로 스크린에서 보니 볼만했다. 그런 일들은 이미 20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이제 수백 명이 동시에 자료를 공유하며 협업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상에서 개인의 PC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리모트뷰서비스는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사용자의 동의를 받아 전문가가 내 PC를 자기 것처럼 살펴보고, 고치고, 쓰기 적절하게 설정해 준다.

 

재택근무를 시키려면 집에서도 사무실과 동일한 업무 환경을 갖추어야 한다. 보안이 유지된 사내 망이나 사내 업무 시스템에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어야 하며, 업무에 사용하던 다양한 도구들을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한 방법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 사내의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서버에 만든 가상의 데스크톱에 원격접속을 돕는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기술도 있다.

 

파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DRM(Digital Right Management) 프로그램이 있다. 다른 장치로의 복사나 저장을 막고, 지정한 기기에서만 열리게 할 수 있어 복사해 가도 쓸모없게 만드는 등 유용한 정보 보호기술이다. 사원들이 즐겨 써서 익숙한 각종 기기로 회사와, , 이동 중에 일할 수 있도록 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란 기술도 발달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화상회의와 사이버 강의는 필수적이다. 기술도 뒷받침이 된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던 사람들은 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 신종폐렴에 고맙다고 해야 하나? 5G 시대에 이동성이 생명인데 굳이 출근하고 등교하라는 법은 안 고치는 건지. 못 고치는 건지. 융통성이 없다. 뒷북도 나팔도 치고 불어야 할 때가 있다. 지금 당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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