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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思)계절 - 배 둘레가 몇 인치 정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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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2회 작성일 09-01-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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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유타대 레저학과 박사과정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인구 사망원인 중, 현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암이 2010년까지 계속 1위가 될 것이라는 기사를 지난주 읽었다. 2007년 한해에만 세계 약 1,200만명이 암 진단을 받았고, 700만명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이런 진행이라면, 2030년에는 약 두배 이상의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고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한국에도 2007년, 국민의 사망원인 1위가 암이었다. 이렇듯 겁나게 변하지 않는 ‘1위’ 자리는 1983년이래로 변하지 않고 있으며, 암으로인한 사망은 계속 증가하고 있기에, 1위 자리는 계속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세계 암 연구기금(WCRF)는 2007년 10월 암 예방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가 필자의 눈을 고정시켰다. 517페이지에 달하는 이 방대한 연구보고서는, 미국 국립 암연구소와 하버드대, 영국 옥스포드대를 비롯, 전세계 9개 연구소와 21명의 의학-과학자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1960년대 이후부터 연구에 참여한 5만명의 암환자와 7000건의 관련 논문을, 6년간에 걸쳐 분석-정리한 연구 결과물이기에 더욱 신임이 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발표한 내용은 ‘복부비만이 암발병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월터 윌레트 하버드대 교수는 “비만으로 인한 암 발생은, 흡연으로 인한 암발생 만큼 자주 나타난다”고 C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고, 연구팀을 총 지휘한 마모트 박사도 “체지방과 암의 연관성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크다”고 경고하면서, 남자는 허리둘레 35인치, 여성은 33인치 이상인 사람은 반드시 허리사이즈와 체중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했다.

  특히, 윌레트박사 연구팀은, 40대에 비만이 있는 사람은 노년이 되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했으며, 과체중이 아니더라도, 복부지방이 많아, 팔-다리는 정상이고 배만 나온 ‘올챙이 체형’이 치매발병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이었다. 원인은 정확하진 않지만, 복부 내에 지방이 늘어나면, 뇌에 해를 끼치는 나쁜 화학물질의 생성이 촉진되기 때문으로 보고있다고 한다. 이 복부비만은 사망원인 2위를 고수하고 있는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당뇨, 심근경색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체형태에서 특히 키가 크고, 키에 비해 팔-다리가 짧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이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세계 암 연구기금의 보고서는 다행히 예방 수칙 10가지도 함께 발표했는데, 요약하면 붉은색고기, 가공육(햄,베이컨)과 소금의 양을 최대한 줄이고, 술은 전혀 안 마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당분이 가미된 음료보다 물을 마시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최대한 늘릴 것. 가능한 매일 최소 30분은 운동할 것. 등을 추천하고 있다. 다시말하면, 의학-과학자들은 암의 원인을 주로, 먹고 마시고, 운동하는 것에서 찿는 것이다. 10가지 예방책 중에서 1위는 ‘무엇보다 과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를 읽은 후, 먼저 필자의 아랫배를 바라보며,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일단 40대에 들어섰으며, 비교적 키가 크고, 키에 비해 팔-다리가 짧은 편이다. 배만 나온 올챙이 체형이고, 허리둘레는 배불리먹고 측정하면 40인치에 달하니, 복부지방형 과체중이다.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께서도 비만은 아니셨지만, 치매로 고생하셨었다. 이러한 사실만 봐서도 필자는 일단 ‘맡아놓은’ 장래 치매환자다. (늙어서 화장실 벽에 오물을 칠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소름이 끼친다) 게다가 ‘스팸’을 비롯해 붉은색 고기들을 좋아하고, 삼백(三白)가루로 알려진, 흰색 쌀-밀가루, 소금,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들을 선호한다. 흡연은 안 하지만, 파티에선 와인과 맥주를 즐기기도 한다. 운동은 주말에 한번정도 한다.

  누구보다 필자는 이렇듯 주의없는 음식섭취와 운동부족의 생활을 깊이 반성하고, 서둘러 개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치매나 암환자가 이미 되었을 충분한 상황임에도, 오늘까지 살아있음에 깊이 감사해야 할 것이다. 주변에 이따금씩 다가오는 암을 비롯, 심혈관질환들은 유전적인 면도 분명있겠지만, 의학-과학자들은 현대의 좋지 않은 섭생(攝生)에서 더 큰 요인을 찿고 있는 듯하다. 독자들도 올 한해동안 자신과 가족의 섭생에 관해 한번쯤 돌아보고, 또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신과 가족 건강은 그 무엇에 앞서, 제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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