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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 불황에도 잘 버틴 유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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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59회 작성일 14-04-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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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비즈 기사>
美경기 불황에도 잘 버틴 유타, 비결은…가족주의와 다단계

솔트레이크시티(미국)=한동희 기자 | 2014/04/05 07:00

“6월에 솔트레이크시티는 도시 전체가 다단계 판매원들의 신전(神殿)이 됩니다.” (댄 버크(56) 솔트레이크시티 시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는 인구 18만6000명이 사는 유타주(州)의 주도다. 바다보다 염분이 6배나 높은 호수와 만년설이 뒤덮인 산들로 유명하다. 그러나 솔트레이크시티를 비롯해 유타주는 다른 ‘별칭’도 갖고 있다. 이른바 ‘다단계의 천국’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6월에는 유타에 본사를 둔 다단계 회사 모나비(Monavie)의 판매원 콘퍼런스가 열린다.

솔트레이크시티에는 다단계의 기업들의 흔적을 여러군데서 발견할 수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팀 유타 재즈의 홈구장 ‘에너지 솔루션 아레나’입구에는 글로벌 유통기업 뉴스킨(nu skin)의 매장이 있다. 뉴스킨은 지난번 공화당 대선 주자였던 미트 롬니를 후원한 회사다. 뉴스킨은 중국에서 불법 피라미드식 판매를 했다는 혐의로 5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유타에 본사를 둔 다단계 회사는 총 9곳이다. 한국에도 이름이 잘 알려진 뉴스킨과 모나비, 뉴웨이즈(Neways) 등이다. 이들 회사들은 대부분 생활 용품을 비롯해 노화방지 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유타는 2008년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을 때 가장 잘 버틴 주로 손꼽힌다. 유타 지역 신문 솔트레이크트리뷴 등은 이에 대해 다수의 다단계 회사들이 포진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얼굴을 직접 보고 판매하는 유통 방식 덕분에 불황의 타격이 적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직접판매협회(DSA)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1500만명의 다단계 판매원들이 연간 65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 이 가운데 유타주에 본사를 둔 다단계 회사 9곳이 올리는 매출은 연간 45억달러에 이른다.

로렌 이스라엘슨 미국 무역단체인 미국천연상품연합(UNPA) 국장은 “다단계 회사들이 유타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연간 10억달러에 가깝다”며 “유타에선 관광업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타가 다단계 기업의 산실로 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단계 회사들과 지역 신문은 모르몬교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공식명칭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인 모르몬교의 성지이다. 솔트레이크시티 인구의 90%가 믿는 모르몬교는 ‘가족주의’가 특징이다 내렸다.

가부장적인 위계질서로도 유명하다. 지역사회도 이를 바탕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단계 판매의 핵심인 인간 관계를 활용하기 쉬운 구조를 갖춘 셈이다.

유타에 설립된 다단계 회사들은 점점 해외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DSA에 따르면 유타에 본사를 둔 다단계 회사의 매출 90%가 해외에서 나온다. 최근 몇년간 다단계 회사들의 주가가 오르고 매출이 늘어난 데는 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결과다. 대부분 다단계 판매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지 못한 나라들이다.

모르몬교의 영향은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모르몬 교도들은 2년간 해외에서 선교 활동을 해야하는데 이런 선교 경험을 통해 현지 진출에 필요한 외국어와 외국 문화를 자연스레 습득하게 된다. 일부 회사 직원들은 해외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쌓은 인맥을 다단계 판매에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단계 판매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함께 부작용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다단계 회사들이 그렇듯 돈은 높은 위치의 임원들이 주머니를 채우고 판매원들은 돈을 잃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판매권’을 가입비 2000달러를 냈는데, 결국 팔지 못해 재고만 집에 쌓이게 되는 식이다. 문제가 커지자 미국 정부는 규제를 만들고 변호사들은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다. 뉴스킨은 얼마전 이 문제로 소송을 제기한 일부 판매원들에게 1600만달러를 반환하기도 했다.

다단계 회사들이 정치인들과 결탁하면서 문제가 크다는 지적도 많다. 뉴스킨은 모르몬교도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외에도 유타주의 상원의원에 후원금을 대고 있다. 2009년 뉴스킨이 연방정부의 수사 대상에 올랐을 때 상원의원이 직접 나서 회사를 변호하기도 했다.

솔트레이크시티 시민인 버크씨는 “다단계를 뜻하는 약어인 ‘MLM(mutil-level marketing)’이 사실은 ‘돈을 잃는 모르몬교들(mormons losing money)’를 뜻한다라는 농담도 있다”며 “다단계 기업이 성행하는 것에 걱정하는 유타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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